히키코모리 일명 운둔형 외톨이.
딱봐도 일본어인 이 단어는 사람과의 일체 접촉을 피하고 6개월이상 집에만 머무르고
어떤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일본어로 알려진 이 단어가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쓰이고
무슨뜻인지 대부분 어렴풋이 알고 있죠. 처음에는 소심한 사람들이
학창시절, 사회생활에서 좌절,우울을 겪은 후에 대인기피증을 심하게 앓으며
방안에서 틀어박힌 소수의 사람들을 뜻했죠.
말그대로 소수였기때문에 이런사람들도 있구나 정도였는데
제 사촌동생이 이런 모습이 될 줄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친척들이 모이면 수다를 떨다가 조용해지면서 걱정스런 말투로 항상 얘기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00 아직도 그러고 있어?" "몰라, 그런가봐..."
애기때부터 봐왔지만 애기때는 정말 잘 까불고 말도 재치있게하고 장난끼도 많던
활발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급격히 말이 줄더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격다짐으로 겨우겨우 간 대학교도 입학만 해놓고 거의 가지않고 학사경고를 계속맞아서
학교도 중지해놓은 상태라고 하네요.
문제는 남자라 군대를 가야하는데 훈련소에 입소만 하면 몇일내로 퇴소가 되어 나옵니다.
훈련소에 입소하여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퇴소를 희망해서 나오는 건데요.
그렇더라도 다시 처음부터 입영날짜가 나오고 퇴소하면 나오고 하는 시간낭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원인은 본인만이 알고 있다.
그렇게 활발하고 잘 까불던 아이가 무엇때문에 히키코모리가 되었는지
이유를 알수가 없어요.
학창시절을 거치면서 뭔가 상처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원인은 사실 맘에 문을 닫고 있는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기때문에 주변사람들은 그저 추측을 할뿐 답답함만 더해갑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말해주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동안
정신과 상담선생님도 붙여주고 교회도 가고 많은 노력을 했나봅니다.
다른 사촌동생들이 같이 말도해보고 특별한 이유를 말을 안한다고 합니다.
그저 '다 귀찮다'라고만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무슨 게임을 한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방안에서 멍하게 허공을 보고 있곤 한다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2023년에는 그저 그 사촌동생이 바로는 아니더라도 한발짝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히키코모리 탈출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확인하기
사지멀쩡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자신이 어떤사람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사람이 될수 있음을
깨닫는 것이 자존감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친구,지인들과 자신을 비교한다면 마냥 우울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활발하게 살아가고 앞날을 위해 힘차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지인들에 비해
자기의 모습이 너무 큰 갭이 있다고 생각이 될테니깐요.
하지만 애완견들은 아무 조건없이 자신만을 바라보고 따를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키워주지 않는다면 죽기때문에 가장 고마운 사람이 본인이 되겠지요.
선천적으로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은 자신의 거동을 도와줄 사람이 정말 고마운 사람이고 필요한 사람이 될테지요.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 단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장소를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세상에서 제일 가치있는 존재가 당신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야합니다.
처음부터 아르바이트라던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너무 크고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니 자원봉사나 유기견보호센터에서 버려진 유기견을 돌보는 일부터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하루하루 필요한 존재가 되어서 일을하고 몸을 움직이다보면 자신감을 찾고 자존감이 높아져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은행동이 목표달성이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좋은일입니다.
다만 목표를 어떤 '결과'에 맞춰놓는 것이 아닌 작은 '행동'에 맞춰야합니다.
예를들면 '체중 10kg 감량하기'같은 결과를 목표로 설정하지 말고 '나가서 산책하기 위해 옷입기'
'산책하기 위해 현관문 열기'이렇게 행동에 맞춰야 합니다.
행동하면 성공 안하면 실패. 이렇게 행동에 목표를 맞추고 그것을 달성해나가면
자기도 모르게 그다음 행동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결과를 목표로 정하면 그것을 명확하게 측정은 가능하지만 그것을 달성하지 못하면
좌절과 무기력함에 빠질 수 있겠죠. 그런 결과는 현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행동'에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혼자만의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이 마음을 교정한다. 아무생각없이 몸을 움직이자.
태도가 마음을 정한다는 사실 아시나요? 마음이 없더라도 태도를 교정하면 없던 마음도 생긴다는 이론입니다.
아무런 의욕도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의욕 ->행동이 아닙니다. 행동->의욕입니다.
활기차고 빠르게 나가서 걸고 있으면 아무런 의욕,목표, 지향점이 없던 마음이 몸에 따라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무언가를 해보고 싶고, 해야겠고,할수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몸이 먼저 움직여야 마음이 따라온다는 사실.대부분은 '할 의욕이 없어'->'그래서 안한다'라고 알고 있지만
'활발하게 몸이 움직이네'->'00를 해봐야겠다'라는 순서를 기억한다면 무언가를 하기위해 의욕이 준비되어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가서 빠르게 걸어보세요.런닝머신에서 빠른걸음으로 아무생각없이 걸어보세요. 너무 힘들어 5분만해야지 했는데
어느새 10분을 걷고있고 20분~30분... 1시간은 족히 운동을 하고 온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누구보다 이러한 얘기는 지금 은둔형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고 있는 사촌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2023년에는 자그마한 한발짝을 세상을 향해서 내딛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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