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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요 주의보란? MZ세대와 퇴사문제

by 매그넘00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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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로 대표되는 꼰대들의 지루,진부한 자기자랑은 예전부터 젊은 세대들의 놀림거리로 회자되곤 했습니다.반대로 기업에서는 '3요 주의보'로 신입으로 입사하는 MZ세대들의 태도를 문제삼고 있습니다.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을때는 뛰어난 개인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갖춰진 기업의 시스템의 부품역할을 충실하게 해줄 인력을 뽑는 것입니다.

 

3요주의보

이걸요? 제가요? 왜요?

이렇게 3개의 요.바로 3요 주의보입니다. 상사는 이 질문을 들으면 속이 터지고 답답해집니다. 그렇다고 군대도 아닌 사회에서 무조건적으로 "그냥 좀 하세요!"라고 말하기도 애매합니다. 하지만 앞서 수년간 회사생활을 한 선배들 입장에서는 사회는 많은 부분 군대와 닮아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조직의 충성하기보다는 개인의 사생활과 능력향상이 더 중요한 요즘세대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질문일지 모릅니다. 야근수당이 없는데, 내 일이 아닌데 내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저런 3요를 아무렇지않게 상사에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난 후 트러블이 생긴다면 가차없이 퇴사를 하는 것이 요즘 기업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입사도 퇴사도 쉽다?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도 좋은 회사를 가기위해서 치열하게 입사면접,자소서를 쓰고 있으며 그렇게 들어온 회사에서 살아남기위해 나름 열심히 회사생활을 한다고 하는 것이 MZ세대,젊은 신입사원들입니다. 하지만 회사라는 패러다임이 변했을 뿐입니다.

 

일자리부족으로 모두가 공무원준비를 하곤 했던 십년전에는 기업은 갑의 입장이었습니다. 개인의 자유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잘하는 '사회생활'로 여겨졌으며 이에 반기를 드는 용기있는(?) 사원은 금방 퇴사를 하곤 했습니다.조직마다 문화가 조금씩 다르지만 회사를 위해 신입일수록 회사최우선의 자세를 보이는 것이 당연한 미덕으로 여겨졌습니다. 퇴사는 갖은 고초를 겪고 겪은 후에 경력이 쌓일만큼 쌓였을때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이직이 결정되었을때 내놓는 필살기(?)정도였습니다.

 

하지만 MZ세대에 있어서 회사는 내 삶을 받쳐주는 돈벌이 내지는 내 목표를 위한 디딤돌이라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변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회식이라던지, 수당없이 희생을 요구하는 야근이라던지를 가차없이 자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쉽지 않았던 입사지만 자신의 삶을 침범당한다면 퇴사도 비교적 쉽게 선택하곤 합니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책임의식.

회사생활을 한다는 것.시스템에 부품으로 들어가 일을 한다는 것은 희생과 책임이 따르는 일입니다. 개인사업을 하지 않는한 고용주는 시스템을 원활하게 돌릴 부품역할의 사원들을 원하고 그에 따른 대가로 매달 돈을 지불합니다. 그 어떤기업도 생판모르는 타인의 목표를 위해서 그 사람에게 돈을 주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규모가 큰 회사에 들어갔을때 이유없는 야근(팀장이 퇴근할때까지 퇴근을 먼저해서는 안된다라는..)과 소통의 어려움, 아무 이유없이 시간때우기 위한 비효율적인 회의의 연속등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팀에서는 문화때문에 누구도 3요 주의보의 질문을 날린 적이 없었습니다만 매일 속으로는 3요를 외쳤더랬습니다.

 

퇴사가 반복될 수록 커리어는 망가진다

3요주의보를 납득시킬 수 없어서 퇴사를 하게되면 그 순간에는 모르지만 전체적인 커리어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기업입사 시 주로 보는 것 중 하나는 근속연수입니다. 한군데에서 최소 7~8년이상을 근무한 자체만으로 플러스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죠.반대로 퇴사가 잦은 이력서의 경우는 입사 시 크나큰 마이너스 점수를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을 해도 전 회사가 인정하는 '권고사직'이 아닌 이상, 자신의 선택으로 퇴사를 한 것이기 때문에 입사면접관들은 다 파악을 하게 됩니다.따라서 퇴사는 회사에게는 단기적인 손실만을 입히지만 본인에게는 되돌릴수 없는 큰 상처를 입는 것이기때문에 사실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직원들 눈치를 보는 고용주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늘 고용주가 갑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고용주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직원들 눈치를 보면서 일을 할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일을 기껏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가르쳐놓았더니 퇴사를 하면 고용주입장에서도 허탈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대기업인사팀에서는 최근 직원 교육에서 이 3요의 의미와 답안을 만들어서 각 팀에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퇴사는 자유지만 그에 대한 책임도 자신이 지는 것.3요로 인해 기업들이 당황해한다지만 그것은 잠시뿐이죠. 잦은 퇴사로 인해 갈 수 있는 회사의 규모와 수는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것도 꼭 유념해야할 사실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십년 이상을 근무하고 있는 동생도 처음에 입사했을때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요로결석이 걸린 것이 생각납니다. "여긴 군대랑 백퍼센트 똑같아"라면서 고개를 절로 흔들던 것이 벌써 10년전입니다. 이제는 관리자로 진급하여 10년이상 아직도 다니고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회사생활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인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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