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감독이 16강이란 성적을 거두고 한국감독직을 사임했습니다. 그리고 후임으로 클린스만감독이 내정되었다고 합니다. 계약기간은 지금으로서는 벤투감독처럼 다음 월드컵까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축구팬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거둔 감독으로서의 경력은 그다지 훌륭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상적인 모습을 안겨준 선수시절과는 달리 감독으로서는 별 임팩트가 없었으며 최근 3년에는 축구계를 떠나있었던 인물이기 때문이죠.
인상적인 선수시절
저는 1994년 축구 월드컵때 독일팀과 한국팀의 경기를 TV중계로 직접 봤었습니다. 강호 스페인과 1대1로 극적인 동점골로 비긴 후에 혹시나 하는 기적을 바라면서 당시 세계최고였던 전차부대 독일과의 경기를 두근거리면서 지켜봤었습니다.그런데... 생각보다 기가 죽어있는 한국팀(특히 골키퍼가 심했습니다.)과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슛을 날리며 골을 성공시키던 금발의 클린스만을 보면서 할말을 잃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클린스만은 그 경기를 통해서 한국축구팬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그 이후 유럽축구에 관심을 가지기 전까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기때문에 클린스만에 대한 기억은 그것이 다입니다. 찾아보니 독일 슈투트가르트부터 세리에A 인터밀란,토튼험,as모나코 등 여러 굵직한 리그에서 활동을 했더라구요.
평범했던 지도자 시절
클린스만이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 것은 2004년 독일 대표님 감독을 맡으면서입니다. 당시 유로2004에서 큰 실망을 안긴 독일국대를 다시 정비하여 2006년 월드컵에서 독일을 준결승까지 올린 것은 큰 성과입니다. 이 성과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큰 기대를 걸었던 것과는 달리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특별한 임팩트없는 평범한 스타일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이후 당시 팀의 선수들에게도 "아무런 전술지시를 받지 못했다. 그냥 이길수 있다 정도의 얘기를 라커룸에서 들었을 뿐이다"라는 얘기를 듣기도 합니다.
독일 대표팀 시절에도 실질적인 전술지시와 지휘는 수석코치가 대부분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의심을 받게 됩니다. 사실 독일대표님은 선수들의 역량이 탁월했었고 뢰브같은 수석코치가 있었기때문에 좋은 성과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수석코치가 없었던 바이에른 뮌헨 감독시절에는 아무런 임팩트없는 전술, 선수운용을 보여줬습니다.
외국감독의 경우가 대부분 그렇듯이 일은 일, 사생활은 사생활같은 느낌으로 움직입니다. 외국의 라이프스타일이 그래서일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열정적이지 않다'로 비춰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원하는 중간성과가 없을 경우, 이는 곧바로 비난으로 이어집니다. 반면, 중간 성과가 있을 경우는 모든 것이 미화되기는 합니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본프레레 감독도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한국팬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감독으로 기억되었으며, 자신의 흑인 여자친구를 당당하게 데리고 오던 히딩크는 모든 것이 멋지게 미화되었으니깐요.
클린스만은 벤투 감독처럼 큰 열정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아직 부임전이기 때문에 뭐라 단정을 내릴 수는 없지만 분명 파울로 벤투감독같이 "한번 해보겠다!"하는 느낌이 아닌 우리나라가 모시는 VIP같은 느낌으로 '미국자택에서 재택근무를 하고싶다'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는 등, 취임전이지만 한국국가대표에 대한 큰 열정은 없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독일인 감독이 한국에 맞을까?
유럽감독에 대한 우리나라 팬들에 대한 인상은 좋은편입니다. 아무래도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주었던 감동이 그것이지요. 그래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히딩크와 같은 나라 출신이었던 것만으로도 당시 큰 기대를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독일감독이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불명예 퇴진을 했습니다.그 이후에 클린스만은 두번째 독일인 감독이 되는 셈입니다.
독일국대의 스타일은 전형적인 포스트 플레이. 큰 신장과 피지컬을 바탕으로 긴 패스를 통한 공중볼 장악. 드리블 돌파보다는 조직력을 앞세운 역습이 독일 국가대표님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떠한 방향으로 한국 국가대표님들을 지휘할 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자국팀을 투영시키고자 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만약 이를 성공시키고자 한다면 열정적이고 지독히도 꾸준한 '특별훈련'이 필요합니다.
히딩크는 당시 국가적인 사명(?)을 띄고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아래서 한국대표님의 '체력'을 길르는 특별훈련을 꾸준히 그리고 독하게 시켰고 이는 2002년 월드컵에서 유럽팀과 피지컬로 밀리지 않는 기적(?)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또한 네덜란드의 전매특허같았던 '토탈사커'가 한국팀에 적용되면서 유럽강호들이 공을 잡기만 하면 3명이 둘러싸며 압박을 하며, 공격 시에는 양측 윙백이 최전방까지 침투하며 흔들어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와 상황은 다릅니다. 월드컵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가행사가 아니며 벤투감독이 이룬 16강진출이란 성과탓에 팬들은 그 이상의 성과를 원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몰라보게 발전한 옆나라 일본이 더욱 더 의식될 것입니다. 과연 지금과 같은 자세로 클린스만 감독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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