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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맞아주기

지긋지긋한 비염 내가 효과를 본 것은?

by 매그넘00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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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일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저는 20년째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 고통을 잘알고 있습니다. 그 정신없는 느낌..그 괴로움.. 콧물..

약을 먹어야 멎는 증상.그리고 약때문에 오는 무기력함,졸음 등등 

저는 그 모든 것을 경험해왔고 또 올해도 역시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그저 그런 의학적인 용어, 정보가 아닌 정말 20년 비염장인(?)으로서 

경험했던 여러 케이스 중 도움되었던것, 도움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인만큼 의학적으로 확인된 정보는 아니라는 것을 먼저 알립니다.

 

비염의 시작.

초등학교 4~5학년때 정도였습니다. 아침마다 콧물이 줄줄나고 두통이 있는 날이 이어졌고 

이를 인식하게 되었어요. 그때는 비염이라는 단어자체를 몰랐기때문에 그냥 모르고 계속 코를 풀고

눈시려움,두통이 있는 것을 그대로 안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성인까지 이어지면서 코상태가 괜찮을때는 컨디션이 괜찮고 비염으로 콧물이 줄줄나고

재채기에 코가 붓는 비염상태일때는 정신을 못차리면서 일상생활에 심각하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알게된 것은 환절기때 기온차이가 급격히 나면 비염증상이 생긴다는 점과 옷장먼지에 비염증상이 발현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전 다행히 꽃가루는 괜찮더라구요)

 

비염약 사진
제 책상에 있는 비염약들입니다. 안해본 게 없어요.

 

비염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아실겁니다. 그저 콧물이 나고 재채기 몇번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요.

눈이 시렵습니다. 코와 눈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눈물이 나고 눈이 매우 시렵고 불편해요.

그리고 코안이 붓습니다. 계속 코안이 가려워서 코를 비비게 되고 그렇게되면 정말 세상 정신이 없어요ㅠㅠ

그리고 따라오는 두통... 이것때문에 그냥 감기인줄 알고 감기약을 먹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비염때문에 완전히 망친 토익시험날.. 

토익 시험날 비염때문에 정말 휴지로 코만 틀어막다가 아무런 것도 못하고 완전히 망치고 나온 그날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ㅠㅠ

비염이 생기는 이유는 대체 뭘까?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체질상의 문제인 것입니다.

부모님 중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 같아요. (비염의 합변증으로 어머니는 코 수술도 받으셨습니다)

알레르기 성 비염의 원인은 크게 '유발물질'과 '악화인자'가 있다고 합니다.

 

유발물질은 저의 경우는 '옷장먼지'가 되겠네요.

악화인자는 '갑자기 추워지는 공기,미세먼지'로 추측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치료는 어찌보면 간단합니다.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을 피하는 것이죠.

꽃가루가 항원이라면 꽃가루있는 환경을 피하는 것. 그리고 옷장먼지가 항원이라면 그 먼지가 있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비염을 멎게하는 약은 콧물을 마르게 하는 방식으로 콧물을 멎게하기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아요.

 

그리고 장기간 사용하면 안되는 약도 있다고 합니다. 코점막에 뿌리는 혈관수축제가 대표적입니다.

장기간 사용하면 약물성 비염을 유발해 코막힘 증상이 오히려 심해질수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냥 근본적인 병원치료법도 없지만 그대로 참고 놔두면 만성이 되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축농증,부정교합으로 인한 얼굴형 변형,코안 물혹(어머니가 이것때문에 수술받으셨어요) 등등

그냥 놔둘 수도 없다라는 것이 더 문제인 것이죠.

 

20년째 비염환자로 효과를 본 방법 

자, 그럼 제가 그토록 오랫동안 비염과 함께하면서 나름 효과를 본 방법을 소개합니다.

정말 안해본 것이 없기때문에 방법과 효과를 정리해봤습니다.

 

1. 지르텍

일단 비염환자분들이면 거의 99프로 알고 계신 약이 아닐까합니다.

비염뿐만 아니라 온갖 알레르기성 증상에 대응하는 약으로서 하루에 한알만 먹으면 되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환절기 혹은 이유없이 코가 간질간질하기 시작하면 바로 먹습니다.

그런데 비염이 심해져서 콧물이 줄줄나기 시작하면 지르텍을 이때 먹어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ㅠ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비염증상이 느껴지기(?)시작할때 먹어주면 그마나 효과가 좀 있는 정도.

 

2. 약국 콧물약

여러 콧물약이 있습니다. 코메키나,오메코,코싹 등등 전 왜 이름을 다 알고 있을까요? ㅎㅎ

네 다 먹어봤기 때문이죠. 비염증상이 초기에 안잡히고 본격적으로 왔을때 제일 빠르게 비염증상을 

억눌러주는 약입니다. 참 고마운 약이 아닐 수 없어요. 하지만 빠른만큼 몸에서 반응하는 증상도 큽니다.

일단 엄청 졸립습니다. 비염약을 먹고 절대 운전하지 말라는 이유를 알게 되는 것이 이 콧물약을 먹으면 알게됩니다 ㅎ

거의 마취하는 느낌으로 졸립고 몸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줄줄 콧물이 나던게 멎기는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기때문에.. 그런데 이런 증상때문에 중요한 일정, 면접, 집중해서 해야하는 일정에는

참으로 힘들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전에 소개팅을 갔는데 비염증상이 와서 급하게 콧물약을 먹고 나갔던 적이 있습니다.

너무 졸려서 그냥 앉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좋은 만남의 기회를 날려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3.코에 쓰는 적외선치료기

한때 홈쇼핑에서 유행했던 비염치료기가 있습니다. 코에 쓰고 적외선 불빛을 쏘는 치료기.

아마 다들 한번쯤을 보셨을 것 같아요. 저도 혹해서 바로 구입해서 사용해봤습니다. 

이비인후과 가면 마지막 치료는 꼭 적외선으로 코를 쐬주는 걸로 끝냈기때문에 혹시 효과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긴 했어요. 그래서 꾸준히 6개월을 하루에 한번씩 열심히 썻습니다.

 

결론은...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적외선으로 치료를 해도 비염은 체질과 항원의 문제이기때문에

유발인자가 있으면 그대로 증상이 나타나더라구요.이 치료기로 효과를 보셨다는 분들고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효과를 못봤습니다. 참 많이 기대했는데 ㅠㅠ

 

4.나잘스프레이액

코에 뿌리는 식염수 소독스프레이입니다. 약국에서 추천해줘서 사용하긴 했는데

저는 오히려 악화되더라구요 ㅎㅎ 코안을 세척해주는 것은 비염에 있어서 의미는 있지만

코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콧물이 더 나고 재채기가 더 심하게 나더라구요. 

비염있으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증상이 있으면 코부터 온몸이 다 간지러운 것 같지요. 두통에 어지러움까지..

코는 증상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부위일뿐인 것 같아요. 코안이 문제는 아니라는 것.

 

5. 이상민 코세척기

정확한 명칭을 잘몰라서 이상민 코세척기라고 했습니다 ㅎ 이상민이 방송에서 비염때문에 코를 항상 세척한다고 해서

이 기구를 저도 사서 사용해봤습니다. 효과는... 일단 사용하는게 굉장히 고통스럽습니다. 코에 물을 넣어서 반대쪽으로

나오게 하는 이 엽기적인(?)방식은 사용하는 것이 굉장히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사용해봤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접었습니다.

 

6. 유산소 운동

비염치료에 왠 유산소 운동이냐고 할 수 있는데 의외로 이 방법은 제가 가장 효과를 본 방법입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비염이 없어졌다 할 정도로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지르텍, 콧물약을 찾던때는 이런저런 일로 운동을 못하고 한참 쉬었을때라는 걸 발견하게 됐어요.

'혹시 유산소운동으로 인해 항원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일까?'라는 추측을 하고 다시 하루에 30분정도

빠른 걸음으로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고 한달정도 후에는 확실히 비염증상이 덜해졌습니다.

밖에서 빠른 걸음으로 산책을 하면 콧물이 나는데 이건 비염때문에 나는 콧물이 아니였어요. 

 

가끔 아침티비프로그램에서 '걷기 전도사'이런 타이틀로 걸어야 산다. 걷기가 최고다, 이렇게 말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똑같은 얘기를 하네'라고 무심하게 넘겼는데 효과를 경험하다보니 전도사가 안될 수 없겠더라구요 ㅎㅎ 하루에 30분정도 러닝머신이나 동네에서 빠른 걸음으로 유산소 운동을 했던 것. 이게 비염을 확실하게 줄여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비염은 적응이 안되는 것. 무조건 유발인자를 최대한 피하자.

간혹 적응을 시키면 어떨까하고 유발인자에 꾹 참고 노출시킬 경우.. 

적응이 되는 것이 아니고 더 악화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유발인자를 파악했다면 그 환경을 피하는 최선입니다.

꽃가루라면 꽃가루를  피하고, 옷장먼지라면 옷장에서 꺼낸 옷은 바로 빨거나 스타일러에 돌리는 등..

유발인자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리고 체질적으로 비염증상을 줄여주는 것은 유산소운동으로

좋은 몸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제가 경험한 비염대처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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